지혜와 지식 전파 방송인 EBS 방송사의 경기북부 이전은 교육, 성인지식, 문화의 창조적 인프라를 제공하는 구조적 자본임과 동시에 화상공간의 콘텐츠를 제작해 유·무형의 지식과 가치 자본을 양산하는 사회적 자본의 토대이기도 하다. 이는 낙후된 경기북부의 가치 제고와 지식자원 형성을 통한 지역경제 기여, 나아가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지식문화의 핵심동력이 되는 것이다.
이 지식문화 핵심동력은 고양 일산에 위치한 SBS와 MBC의 예능방송 제작기능과 연계돼 지식과 예능이 함께 일궈내는 신종 문화콘텐츠의 제작기반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이 시너지 효과는 방송문화콘텐츠 클러스터를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과학연구단지와 제조업 산업단지만이 지역혁신의 원동력은 아니라는 얘기다.
지식기반산업의 일환인 방송문화 인프라의 밀집과 국제적 전시 컨벤션, MICE 인프라(KPOP 아레나·한류 콘텐츠 공공지원센터)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규모 미래비전의 원동력은 수도권 내에서 한류월드에만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다. 한류월드는 그야말로 지역혁신 역량을 갖춘 지식기반 산업의 노른자위다. 이제 EBS를 품은 한류월드의 지역혁신 역량은 경기서북부의 안보관광 자원, GTX의 교통편의성, 빛마루의 정보통신 제작 기반, 킨텍스의 국제 전시문화 혁신성, 방송사 밀집에 따른 기술인력 등과 융합돼 통일 미래도시로서 국가비전의 한 축을 이룰 것이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한류월드의 발전 가능성을 억눌러온 기나긴 법정 공방도 최근 대법원 확정판결(상고기각)로 모두 해소됐다.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 전용 뷰티숍인 S사, 영화제작사 D사, 공연기획사 K사, 주상복합 건설사 P사 등 투자 희망 기업들의 관심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민선6기 경기도의 '혁신(Innovation)'은 구습의 악폐와 비효율을 청산하고, 새로운 역량으로 창의적 혁신을 지향하는 창조경제 실현의 정신적 디딤돌이다. 이 창의적 혁신이 광역단체 미래발전의 '혁신 엔진'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막연한 생각만으로 우리는 이 거대한 과업을 성공할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미래발전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적 인프라가 풍성해야 한다.
광역단체의 중범위적(中範圍的) '지역혁신'을 위해서는 공급자 중심적 마인드를 극복하고 수요자들이 스스로 혁신에 동참할 수 있게해 혁신수요의 창출과 소비를 동시에 할수 있는, 넓고 넓은 '마당(場)'을 제공해 줘야 한다. 그 마당이 바로 경기북부 지역의 중심인 한류월드(Hallyu world)다.
/황선구 경기도 한류월드사업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