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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코스피가 전날보다 5.53p(0.27%) 내린 2,060.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033.7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코스피가 6일 투신권 등 기관투자가의 차익 실현성 매물에 눌려 이틀째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며 2,060선을 겨우 지켰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5.53포인트(0.27%) 내린 2,060.7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째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매매 공방을 펼치자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60선을 밑돌았다가 오름세로 전환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우크라이나 사태 불안감과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로 하락했고 이날 장중 발표된 세법 개정안도 시장에 활력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다음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장중 주식형펀드 환매로 투신권이 '팔자'로 돌아섰고 기타법인과 은행, 보험, 금융투자 등 대다수 기관이 매도에 나선 것이 결국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840억원, 811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7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 중 기타법인이 무려 2천7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882억원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향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1.22% 내린 130만원으로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차익실현 매물에 4.02% 하락했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1.27%, 2.00% 내렸다.
네이버와 LG화학도 약보합에 머물렀다.
반면 LG전자가 3.94% 상승했으며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이 각각 2.12%, 2.08% 올랐다. KB금융지주 1.75%, 포스코 1.54%, SK텔레콤 0.93% 등도 오름세였다.
업종지수 중에선 운수창고업이 2.44% 오르고 철강금속과 전기가스업이 각각 1.64%, 1.28% 상승했다.
종이·목재와 통신, 금융, 은행, 증권, 보험, 유통 등 내수관련 업종들도 소폭 올랐다. 그러나 기계와 운송장비가 각각 2.13%, 1.63% 내렸고 의료정밀과 의약, 화학, 비금속광물, 건설 등 업종도 약보합이었다.
LG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 기대에 장중 3만5천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새로 상장한 쿠쿠전자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해 20만7천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한진해운홀딩스는 한국공항의 지분 매도에 13%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0.68포인트(0.12%) 오른 548.43으로 마감했다. 네오위즈인터넷이 카카오 뮤직의 성장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넥스 시장은 21개 종목이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3억9천42만원이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60.52포인트(1.05%) 하락한 15,159.79로 마감했고 토픽스지수는 1,251.29로 12.24포인트(0.97%)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217.46으로 2.48포인트(0.11%) 내렸으나 대만 가권지수는 9,143.97로 전날보다 2.53포인트(0.03%)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5원 오른 1,033.7원에 마감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불안감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다음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등락하고 있다"며 "코스피는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2,060선 전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