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발달로 베드타운 전락
인천 지자체 재정자립도 꼴찌
산단 정상가동땐 年세수 30억
숙박시설등 조성 일자리 창출


"계양구 발전을 위해 집행부를 철저히 감시할 수 있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천 계양구의회 곽성구(사진) 의장은 "구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라며 "집행부와 싸울 때는 싸우고 협력할 일이 있으면 적극 돕는 합리적인 의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민의 목소리를 챙기는 의회'를 강조했다. 곽 의장은 "의회는 구민의 대표기관으로 주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라도 꼭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현재 구청과 멀리 떨어져 있는 구의회 청사를 구청 옆으로 이전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곽 의장은 "계양구의회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집행부와 의회가 1㎞ 이상 떨어져 있는 곳"이라며 "주민들이 찾기 쉽고, 바로 옆에서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회가 되려면 구의회 청사는 구청 인근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양구 7대 의회가 풀어야 할 현안으로 그는 '재정 자립도 향상'을 꼽았다. 계양구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경인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발달돼 있지만 이로 인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이 살고 있는 베드타운으로 전락, 실질적인 지역 내 경제활동 인구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곽 의장은 "서운산업단지 개발과 경인아라뱃길 친수 공간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계양구의 재정 자립도는 19.5%로 인천 10개 지자체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재정 자립도를 높여야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운산업단지가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연간 30억원이 넘는 세수를 확보할 수 있고, 친수 공간에 어린이 공원, 숙박시설, 오락시설 등을 조성해 일자리를 늘린다면 더 살기 좋은 계양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선 의원인 그는 "계양구 발전을 위해 욕심을 부리겠다"고 강조했다. 곽 의장은 "구의회는 구민과 함께 하고, 구민을 위하는 기관이 되어야만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의회 의장이라는 책무 때문에 어깨가 무겁지만 현장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