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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안산시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대전에서 봉헌되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초대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아시아청년들과의 만남, 시복 미사 등 한국 천주교 주관의 주요 종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교황 즉위이후 전 세계를 방문하면서 격의 없고 파격적인 행보로 널리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황이기 때문에 오는 15일 대전에서 열리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전에 세월호 참사의 도시인 안산에 치유의 메시지 전달을 위한 깜짝 방문을 요청하는 이유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청빈한 삶과 이웃사랑의 상징인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안산시를 방문해서 76만 안산시민들에게 세월호 사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치유와 평화', '화합과 나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중한 계기가 꼭 이뤄졌으면 한다고 간절한 마음"을 밝혔다.
이와관련, 주한 교황대사관 측에서는 "교황께서 세월호 참사 당일 국외에서 가장 빨리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고, 매일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주한 교황대사가 진도 팽목항에서 희생자 안식과 실종자 귀환을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한 것도 교황님의 뜻 이었다"고 안산시에 전한 바 있다.
현재 도보순례에 나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지난 7월 8일 안산 단원고를 출발해서 28일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으며, 31일 진도를 출발해서 오는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모 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는 대전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는 전체 800㎞에 달하는 도보순례 일정에 나서고 있다.
또 안산지역을 관할하는 천주교 수원교구에서는 지난 4월 23일부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에 천주교 부스가 설치된 이후 매일 저녁 8시 미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안산/이재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