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전날에 이어 학교장 재량에 의해 정상수업여부를 결정토록 내부적으로 지침을 내려 단축수업을 결정한 삼성, 과천, 문원, 청계, 관문 등 안양·과천지역 5개 초등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초·중·고가 정상수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황사중대경보 상황에서 자녀를 짙은 황사속에 등교시킨 학부모들의 항의성 전화가 쇄도했다.
실제로 수원 Y초교의 경우 아침부터 휴업여부를 묻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20여통이나 됐으며 일부 학부모는 정상수업을 진행하는데 항의까지 했다.
황사가 가장 짙게 나타난 안양지역의 학부모 유모(36·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씨는 “TV나 신문에서는 중대경보가 발령되면 휴업을 권고한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정상수업을 진행한다고 해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며 “위험을 알면서도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짙은 황사로 시정이 4㎞이내로 나빠지면서 일부 국내 노선이 전날에 이어 결항하는 등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을 빚었다.
전날 67편의 국내선 항공기가 운항하지 못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여수와 포항 등 2개 지방공항과 김포공항을 잇는 국내선 항공기 10여편이 결항됐다.
안과와 피부과, 호흡기 내과 등 일부 진료기관들도 황사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전날보다 10~20%가량 늘어나며 북새통을 이뤘다.
수원 명인안과 원장은 “황사가 올때마다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비비는 어린이 환자들이 많은데 외출후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하늘을 뿌옇게 뒤덮은 황사가 오후부터 해상으로 빠져나가며 점차 약해져 10일은 대기중에 남아있는 먼지입자가 미미하게 관측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