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가 광주 소방헬기 추락사고를 조명한다.

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광주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다섯 영웅이 남기고 간 마지막 메시지의 의미와 열악한 대한민국 소방공무원들의 현실을 들여다 본다.

지난 7월 17일 한 대의 헬기가 광주 도심 한복판에 추락했다. 세월호 사고 현장 지원을 나간 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속의 헬기가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에 벌어진 사고였다. 이 사고로 베테랑 소방관 5명이 안타깝게 희생됐다. 

숨진 소방관은 추락 순간에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민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헬기를 움직이는 희생정신을 발휘했다. 

생명을 담보로 일하는 소방관이지만 '궁금한 이야기Y'가 현장에서 마주한 소방관의 환경은 열악했다. 

헬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다섯 소방관들이 일하던 사무실은 세 명의 소방관이 하나의 책상을 나눠 쓰고 있었다. 대기할 공간이 없어 야간에는 간이침대를 책상과 책상 사이에 펼쳐놓고 가 수면을 취하는 이들의 일상은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다. 

열악한 소방관의 근무 환경은 강남의 소방서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사용연한 10년이 넘은 소방 차량을 직접 수리해 재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8벌의 방화복만 지급됐다. 

또한 많은 소방관들이 생사를 넘나드는 업무를 과도하게 수행하며 정신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는 실상이다. 전문가는 "소방관이 외상 후 스트레스가 일반인 보다 10배 높은 걸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헬기사고 희생자 중 한 사람인 故이은교 소방관이 사고 한 시간 전, SNS에 올린 글은 대형재난이 발생할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방 공무원 국가직 전환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글이었다. 

한편, '궁금한 이야기 Y'는 8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