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950회에서는 '동화의 집 미스터리, 어린이 연쇄 실종 사건의 비밀'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제작진은 한 부부에게 입양된 아이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부부는 정식 입양기관과 개인 위탁양육 형식으로 모두 5명의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이 부부에게 3월 정태민 군을 위탁한 엄마는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정태민 군은 올해 초 다른 이름으로 사망자로 등록됐다.
당시 경찰은 정태민 군이 건강상의 문제로 단순 사망했다고 처리했다. 그러나 사망한 정태민 군을 이송했던 구급대원은 "얼굴에는 청색증이 와 있었고 호흡곤란이 있었다. 전신에 피부질환이 심해서 진물이 난 상태였다. 그렇게 안 좋은 것은 저도 못 봤다"고 전했다.
정태민 군은 옴이 몸 전체에 퍼져 폐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사진을 접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이렇게 심하게 옴이 전신에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건 처음본다"며 "옴은 알을 낳고 그게 또 파고들어서 알 낳고 하면서 퍼진다. 사망한 아이는 피부를 도려내고 싶을 정도로 가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옴은 2일에서 3일 약만 발라도 낫는다. 저 정도가 됐다는 것은 아이를 그냥 방치했다 것"이라며 "뒤에 욕창이 생긴 걸로 봐서는 분명 방치를 통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태민 군을 입양한 여성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의 병을 치료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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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950회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