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의 마음으로 기반시설 등 현안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남 미사 강변도시에 대한 입주가 시작된 지 40여일이 지났다.

10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하남사업본부에 따르면 975세대로 구성된 미사강변도시 A15블록은 이날까지 530여세대가 입주를 완료했다.

미사초·중학교는 지난 6월 30일 입주 시작 다음날인 31일 개교했으며 A9블록 입주가 시작되는 9월에는 미사강변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특히 미사중학교의 경우는 입주보다 학교가 먼저 개교하는 바람에 전교생 1명을 위해 LH 직원들이 보름가량 등교를 시켜주는 해프닝(?)도 연출했다.

LH는 입주민 편의를 위해 당초 10월 착공 예정이던 CCTV도 단지별 입주시기에 맞춰 단지 및 학교 중심으로 조기 착공키로 했다.

현재 미사 강변도시는 치안을 위해 기존 황산치안센터를 존치하고 행정 지원을 위한 미사2동 주민센터는 10월 준공에 앞서 하남종합운동장내 체육관을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LH는 또한 근린생활시설 이용편의를 위해 하남시와 협의, 기존 풍산지구와 서울 강일지역을 오갈 수 있는 버스 노선을 마련중이다.

LH관계자는 "미사강변 도시는 2009년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로 지정됐으나 통합공사 출범 이후 재정난 등으로 사업착공이 늦어지면서 2015년 6월이나 돼야 첫 입주가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정부의 신속한 주택공급 기조에 따라 입주계획을 1년 앞당기면서 입주민을 위한 기반시설 공사에 중점을 뒀으나 아직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20여개의 공장과 보상을 받고도 이전을 하지 않고 있는 수산시설이 여전히 지구내에 남아있어 기반시설 공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입주가 시작되는 A28블록 입주예정자들은 공장이전 등의 대책마련을 LH에 요구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입주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로공사 등 기반시설 공사를 강행할 계획"이라며 "또 입주단지 주변에 존치된 레미콘 공장의 소음·분진 등 환경영향을 분석해 환경저감 대책을 마련하고 공사방해 행위시 업무방해고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