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복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의사협회의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 요구는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가능한 (총파업)계획을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예정대로 강행하면 실정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의협이 집단휴진에 들어가면 이미 나
간 지도명령에 이어 다시 업무개시 명령권을 발동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따르지 않는 의사들에게 엄중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00년 총파업 당시에는 지도명령 위반 의사들을 적발하고도 엄
정히 처리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절대로 적당히 지나가지 않을 것"이
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약분업은 대다수 선진국들이 시행하는 제도이며 국내에서도 서서
히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의협도 의약분업 정착을 앞당기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협 주수호 공보이사는 "어제(14일) 시.도의사회장 회의와 국민
건강수호투쟁위 회의를 잇따라 갖고 이번 총파업 계획을 다시 점검했다"면
서 "일부 신중론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일단 17일 총파업은 예정대로 실행키
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주일중 환자가 가장 적은 수요일을 택
했다"면서 "분만환자와 같은 응급환자 진료에는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의협 집단휴업시 국민행동 요령'을 발표, 응급환자가
생기면 응급의료정보센터(시도 국번없이 1339번.타지역 지역번호+1339번)
에 전화를 걸어 국.공립병원, 보건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 진료중인
의료기관을 안내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