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대표단이 여야가 재합의한 세월호특별법을 반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국이 한없이 꼬여만 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 합의안을 토대로 계속 유족을 설득할지, 세 번째 협상에 나서야 할지를 놓고 진퇴양난에 처했다.
새누리당 역시 야당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며 "세월호 특별법과 분리해 민생경제법안을 하루빨리 처리해 주도록 야당이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이 8월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해 22일부터 회기가 시작되지만 세월호사고 국정조사, '분리 국감', 단원고 학생 특례입학 관련법 등 시급한 현안과 주요 민생법안들을 처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신 8월 국회가 검찰의 강제 구인 대상이 된 여야 의원 5명의 구속 수사를 막는 '방탄국회'로만 활용될 경우 8월 국회를 단독 소집한 야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비난이 쏠릴 전망이다.
여야 간 재협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8월 국회와 정기국회가 공전을 거듭할 공산이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