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2일
최씨가 대통령의 3남 홍걸씨에게 수시로 거액을 전달해온 정황들이 포착됨
에 따라 최씨가 관리한 차명계좌를 중심으로 입출금 내역 추적 작업에 나섰
다.
검찰은 최씨가 부인 박모씨 및 회사직원, 비서 등 주변 인사들의 차명계좌
를 통해 ‘수표세탁’ 등 과정을 거쳐 홍걸씨에게 거액을 전달했다는 단서
를 포착, 홍걸씨와의 돈거래 흐름을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인수위 시절부터 친분을 맺은 뒤 금품.향응을 제공하면서 정
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청와대 행정관 이재만(3급)씨에 대
해 청와대 자체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최씨가 작년 3월 이후 코스닥업체 D사 등 친분있는 관련업체로부터
이권청탁 등 명목으로 받은 10억여원 중 절반 이상을 홍걸씨에게 전달했다
고 진술한데 대해 구체적인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최씨가 검찰 출석 전날인 지난 15일 미국 현지 홍걸씨의 집에 전
화를 걸었고 통화가 되지 않자 ‘빨리 손을 써달라. 내가 잘못되면 공멸하
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구명 메시지를 남겼다고 최씨 측근 인사들이 진술
했다는 일부 보도내용에 대해 최씨를 상대로 진위를 확인키로 했다.
최씨는 이재만씨를 비롯, 친분있는 청와대 행정관 등에도 전화를 걸어 자신
에 대한 검찰수사에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씨가 홍걸씨에게 전달한 돈 중 1억여원은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
부시장이 작년초 홍걸씨의 승용차 트렁크에 직접 실어 줬다는 관련자 진술
에 따라 김희완씨를 23일 오후 소환, 돈 수수 여부와 ‘대책회의’ 참석경
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미국에 입국한 뒤 6개월간 체류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최성규
총경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인도 절차를 밟기 위해 최 총경의 범
죄단서 확보에 착수했다. <연합>연합>
최규선-홍걸씨 '돈거래' 집중추적
입력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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