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대치정국 해소를 위해 청와대와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은 여당과 합의한 특별법안을 유가족이 거부해 협상이 난관에 부딪히자 유족들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파국의 책임을 야당이 온전히 짊어지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단 아래 여당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운영의 책임은 집권 여당에 있다. 여당이 해법 찾기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새누리당이 자신의 위치를 잊고 모든 책임을 야당에 돌리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역시 유족들에게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더니 이제는 사태 해결에 관심조차 없는 듯하다"며 "지켜보던 국민들 사이에서도 점점 청와대와 여당이 나서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일부 의원들은 여당과 야당, 유족들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

노영민, 설훈, 안민석 의원을 포함한 초선, 재선, 3선 의원 22명은 성명을 발표해 "이대로 가면 특별법은 더 표류하고 대한민국이 분열의 위기로 치달을 것"이라며 "여·야·유족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경청해 해법을 만드는 협의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광화문에서 40일 넘게 단식을 하다 병원에 입원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유민씨를 대통령이 직접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 나왔다.

문재인 의원은 대통령이 김씨의 면담요청을 수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광화문에서 5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김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국민대통합'을 위해서라도 진정성을 갖고 세월호 참사 수습에 나서야 한다"며 "오늘이라도 김씨를 병문안하라"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