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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 3일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
지난 8월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땅을 밟았다. 취임 후 세 번째 해외 순방이자 최초 아시아 국가 방문이다.
그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비바 파파'를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일정 중 일반인들을 처음 만난 대전 월드컵경기장. 프란치스코 교황은 면담 자리를 마련해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생존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었다.
광화문에서는 故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33일째 단식농성을 하며 교황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시복식 전 카퍼레이드 중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례적으로 차를 멈추고 김영오씨에게 다가가 직접 써내려간 편지를 소중히 받아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내내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유족들을 보듬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꽃동네 장애인, 쌍용차 해고자, 위안부 할머니 등 상처받고 고통 받는 자들을 만났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진정한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준 프란치스코 교황. 항상 낮은 자세로 소외된 자에게 향했던 교황의 발걸음을 따라간 72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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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 3일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