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이하 SK화학) PX(파라자일렌) 공장에서 불꽃과 소음 등이 발생해 주민 수십 여 명이 항의 방문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시50분께 서구 원창동 SK화학 공장의 가스 배출 설비에서 화염이 일고 타는 냄새가 나면서 화염에 놀란 주민 50여명이 공장을 항의 방문해 가동 중단을 요구했다.
주민 박모(53·여)씨는 "창문을 열고 잠을 자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또 SK 화학 굴뚝에서 커다란 불꽃이 타 오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구청에도 'SK 화학 굴뚝에서 불티와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소음이 너무 크게 들린다'는 민원 100여 건이 접수됐다.
SK 화학 측은 "최근 증설한 PX 공장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진동으로 인해 공기 압축기(콤프레서)의 작동이 멈췄고, 이 때문에 공기 압축기에서 유해 가스를 흡입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유해가스가 굴뚝으로 배출됐고, 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화염이 평소보다 크게 일었다"고 설명했다.
SK 화학 공장에서는 지난달 나프타가 공기 중에 유출되고, 굴뚝에서 화염이 크게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SK 화학 관계자는 "이번 일은 경미한 기계적 오류에 의한 것이고,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에 화염이 일게 된 것"이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주엽기자
SK화학 굴뚝서 또 화염 '주민 화들짝'
한밤중에 불꽃·소음·냄새…
100여건 민원 폭주 항의방문
입력 2014-08-2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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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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