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대상을 가리지 않고 살인과 납치, 강도, 강간을 일삼아온 막가파식 4인조 강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3일 부녀자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한뒤 살인까지 한 홍모(26·무직), 김모(27·무직), 윤모(28·무직), 김모(25·무직)씨 등 4명에 대해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무전기와 흉기, 차량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도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지난 2월 27일 오후 9시께 성남시 분당구 도로변에서 차를 세워놓고 데이트중인 김모(32)씨와 박모(31)씨를 과도로 위협해 차량으로 납치한뒤 의왕시청뒤 야산으로 끌고가 신용카드를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저항하는 김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사체를 숨진 김씨의 아반떼 승용차에 싣고 박씨를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으로 끌고가 S은행 현금자동인출기에서 현금 589만원을 인출했다.
이들은 박씨를 의왕시 왕곡동 과천~의왕간 고속도로 다리밑으로 끌고가 흉기로 찔러 살해한뒤 트렁크에 실어 미리 준비해간 라이터용 휘발유를 승용차에 뿌리고 불을 질러 사체를 유기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21일 오전 3시50분께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모편의점 앞에서 귀가중인 김모(35·여)씨를 칼과 야구방망이로 위협,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윤간하는 등 지난 2월말부터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친 강도행각으로 2천700여만원을 빼앗고 7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교도소 출소후 1년여동안 생활이 여의치 않자 범행을 공모한뒤 여고생에서부터 40대주부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범행을 저질러왔으며 통화내역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전기를 이용하고 성폭행시 피임기구까지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흉기 등을 차량에 싣고 다니며 잔인하게 범행을 저지른 점으로 미뤄 지난 11일 화성시 비봉면 구포리 서해안고속도로 변에서 발견된 토막난 남자사체도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막가파식 4인조' 검거
입력 200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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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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