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국회의 반대로 지하철 9호선 국회통과 구간을 당초 의사당과 의원
회관 사이를 지나는 것에서 의원회관 바깥쪽을 통과하는 것으로 노선을 변
경하려던 계획이 시의회에서 부결돼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시의회에 따르면 도시관리위원회는 23일 열린 상임위에서 시가 제출
한 ‘지하철 9호선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관한 의견청취’ 안건에 대해 “당
초 원안대로 결정할 것”을 수정 가결했다.
도시관리위원회는 “안전점검 결과, 당초 노선이 노후된 국회 건물의 안전
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서는 접
근성과 편리성 등의 측면에서 기존 노선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이같이 의
결했다.
서울시는 9호선 국회통과 구간에 대해 당초 국회 정문에 정거장을 만들어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사이를 지나도록 했으나 국회가 건물 안전과 신축계
획 등을 이유로 반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지난달 의원회관 바깥
쪽과 KBS 앞 20m 도로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변경, 논란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9호선 노선 변경안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시의회 본회의와 내
달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에서도 부결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자칫 노선결정
이 지연되면서 9호선 건설계획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에서 여의도와 반포를 거쳐 방이동간 38㎞ 구간을
잇는 구간으로, 이 가운데 김포공항∼반포간 25.5㎞의 1단계 건설공사는 지
난 3일 착공돼 2007년 완공될 예정이다. <연합>연합>
'9호선 국회구간 우회' 시의회서 부결
입력 2002-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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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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