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인천시가 관내 화학공장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6일 남동산업단지에서 또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낮 12시49분께 남동산업단지의 한 화학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인 염소가스가 소량 유출됐다.

사고 직후 공장안에 있던 10여명의 직원들은 긴급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염소가스를 공급하는 저장탱크의 밸브가 파손돼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남동산업단지에서는 지난 22일에도 염소산나트륨 10~20ℓ가 유출돼 공장 직원 2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에는 서구의 한 화학물질 저장탱크에서 초산비닐수지 500ℓ가 유출,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경우 영세 화학공장이 많아 지도점검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사고를 일으키는 공장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