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연현중이 제25회 CBS배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남중부에서 2연패를 달성했고, 수원전산여고는 여고부에서 올시즌 3개 대회를 제패했다.

연현중은 28일 강원 홍천에서 막을 내린 대회 남중부 결승에서 화성 송산중을 세트스코어 2-0(25-13 25-21)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연현중은 올시즌 전국대회 첫 우승과 함께 대회 2연패를 거머쥐었다.

연현중은 이날 결승에서 초반부터 송산중을 밀어붙였다. 선수들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강한 서브로 송산중의 빠른 공격을 무력화했고 상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1세트를 25-13으로 가져왔다. 연현중은 기세를 몰아 2세트에서도 25-21로 이겨 승부를 갈랐다.

연현중 권동환 감독은 "2007년 배구단을 창단한 정광수 교장선생님이 내년에 퇴임하시는데 선수들이 교장선생님을 위해 똘똘뭉쳐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좋은 선물을 드려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벌어진 여고부에선 수원전산여고가 결승에서 강릉여고에 3-1(19-25 25-13 25-18 25-22) 역전승을 거두고 1위에 올라 올해 대통령배, 태백산배에 이어 시즌 3개 대회를 제패했다. 수원전산여고는 이날 1세트에서 선수들이 긴장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수원전산여고는 2세트들어 블로킹과 수비가 살아나며 세트를 따내 동점을 만든 뒤 여세를 몰아 3-4세트에서도 강릉여고를 제압, 승리했다.

수원전산여고 박기주 감독은 "CBS배가 올해 전국대회 마지막이다. 모두 고생 많이했다"면서 "선수들이 9월에 있을 드래프트에서 잘 뽑혀 원하는 팀에서 주축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에선 남중부 최우수상은 연현중의 이상우가, 우수상은 송산중의 오흥대가 받았고 세터와 공격부문에선 김재완(연현중)과 김신우(송산중)가 수상했다.

지도상은 권동환 감독에게 돌아갔다. 여고부에선 최우수상과 세터 부문에 정유리와 임혜인(이상 수원전산여고)이 받았으며, 지도상은 김의성 수원전산여고 코치에게 돌아갔다.

/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