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한달여 앞둔 수원시의 수원역과 시외버스터미널 등 통행량이 많은 지역과 시 외곽지 등이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도 방치되고 있다.
28일 시민들에 따르면 시는 월드컵에 대비해 쓰레기수거 시간을 대폭 조정하고 주요 간선도로에 대한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수원의 관문인 수원역과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시외버스터미널 등 공중이용시설 주변 곳곳에는 각종 오물이 널린채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역 민자역사 신축공사 현장주변의 경우 담배꽁초와 휴지, 폐깡통 등 쓰레기가 여기저기 나뒹구는가하면 매산파출소가 인접거리에 위치해 있는데도 차도와 인도위에 불법주정차된 오토바이와 승용차, 자전거 등이 보행자들의 통행을 가로막고 있다.
공사현장 담장에는 '흙먼지 저감 특별관리공사'라는 표어가 붙어있었지만 비산먼지 등 공사장에서 날려온 각종 분진들로인해 보행자들이 코와 입을 막은채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수원역 인근 매산로 일대도 쓰레기가 넘쳐나기는 마찬가지.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인근 유흥가 이면도로가 담배꽁초와 휴지 등으로 차선구분이 힘든 지경이다.
수원 최대 유흥가인 인계동 상업지구와 일명 '로데오 거리'로 알려진 팔달로 주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주변 역시 밤에는 불야성을 이루지만 거리 곳곳은 인근 유흥업소에서 뿌려대는 수만장의 전단지와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다.
대학생 김모(22)군은 “말끔하게 정비된 월드컵 경기장 주변과 다른 지역 도로변이나 시설주변환경이 너무나 큰 차이가 난다”며 “시가 겉치레에만 신경쓰는 사이 도시 곳곳이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D-32 '부끄러운 수원'
입력 2002-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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