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서 한인 일가족 5명이 28일 오후 9시께(현지시간)
자신들의 집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외교부가 30일 밝혔다.

이들은 현지에서 담요공장을 경영하는 배성태(53)씨와 부인 이건순(41)씨,
아들 준희(12)군 및 배씨의 처제 이명희(33)씨, 이씨의 딸 한지우(3)양 등
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숨진 배씨의 동서 한숭훈씨는 중상을 입고 현지 병원에서 입원 가료중
이며,"배씨의 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는 조선족 설만길씨와 신원이 밝혀지
지 않은 중국인이 범인"이라고 현지 경찰에 진술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수시간만에 설씨 등 2명을 긴급 체포, 조
사중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범행동기는 금품강탈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주에콰도르 대사관이 현지 경찰과 긴밀히 협조, 사
건경위 등을 조사중이며, 부상한 한숭훈씨 보호를 위해 병실에 경찰을 배
치해놓았다"고 설명하고 "에콰도르 한인회와 대사관이 수습책을 협의중"이
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