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강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수원 남부경찰서는 30일 화성 20대 남자토막살인사건과 지난 2월 수원에서 발생한 보험설계사 윤모(35·여)씨 실종사건은 이들이 수사를 혼선에 빠트리기위해 거짓자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홍모(27)씨 등이 두 사건 모두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범행동기가 뚜렷하지 않고 범행장소와 방법 등에 대해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하는 등 신빙성이 크게 떨어져 거짓자백을 한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화성 살인사건의 경우 범행장소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홍씨의 자취방과 서해안고속도로 변으로 서로 다른 진술을 하는가 하면 머리 등을 버린 장소를 지적하지 못한 데다 사체를 토막낸 경위도 설명하지 못했다.

또 윤씨 실종사건도 납치한 장소와 살해방법 등을 각각 다르게 진술한데다 주범인 홍씨가 사건당일 모 이삿짐센터에서 일을 한 것으로 알리바이마저 입증됐다.

경찰은 이들이 수사에 혼선을 초래해 검찰이나 법원에서 범행을 부인할 목적으로 치밀하게 거짓진술을 계속하고 있는것으로 보고 확실하게 혐의가 입증된 32건의 범행중 증거물이 확보된 군포 연인 방화살인사건 등 11건에 대해서만 2일까지 보강수사를 완료,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다.

또 서울에서 발생한 5건의 강도치사사건과 16건의 강도사건에 대해서는 범인들의 자백과 현장 검증, 압수물 등을 통해 혐의사실을 일부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