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흥행사를 새로 쓴 영화 '명량'이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3일 한 매체는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수사였던 배설의 후손들이 영화 '명량' 속 배설의 모습이 왜곡됐다며 문화관광부에 상영 중지 요청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영화 '명량'에서 배우 김원해가 연기한 배설은 이순신(최민식 분) 장군의 뜻에 반기를 드는 비겁한 인물로 그려졌다. 그는 전투에 출전하지 않기 위해 이순신 암살을 시도한 뒤 거북선을 불태우고 조각배를 타고 도망치다가 안위(이승준)가 쏜 화살에 맞아 죽었다.

이에 배설의 경주 배씨 후손들은 '명량'에 등장하는 배설의 이야기가 왜곡됐으며 이로 인해 사회생활을 하는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배설의 후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영화 상영 중지를 요청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보도에 대해 '명량' 측은 "아직까지 후손들이 제작사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에 공식적인 요청을 한 것은 없다"며 차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