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대명절인 한가위에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인 이벤트 중 하나가 달맞이다.

가을하늘 높이 뜬 보름달을 향해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고 각자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소원을 비는 것은 추위를 대비하는 소박한 의식이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경기도와 인천시에 있는 달맞이 명소다. 한가위 밤 온 가족이 함께 소원을 빌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다.

# 인천과 달빛의 조화 월미도 월미산 전망대

영종도 국제공항·인천항 한눈에


월미공원 안에 있는 월미산은 인천의 달맞이 명소로 가장 먼저 손꼽힌다. 특히 월미산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유리전망대는 지난 2005년 10월에 준공돼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전망대에 올라가 바라보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및 인천항이 한 눈에 보인다. 전망대 4층에는 '월미달빛마루' 카페가 있어 한잔의 차를 즐기며 인천의 야경과 가을 밤 하늘에 떠있는 보름달을 구경하기 좋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들을 위해 월미도를 소개하는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인천 자유공원

수면위 너울거리는 달빛 '낭만'


자유공원은 동인천에 있는 응봉산 전체에 구성된 공원이다. 이 곳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외국과 수교를 맺은 개항지로, 구한말부터 외국인들이 거주했다.

아직도 당시 조계지의 모습이 잘 보존돼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또 인천항과 인천역, 동인천역과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자유공원 정상에 올라가면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직접 지휘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다. 맥아더 동상 뒤로 펼쳐진 인천항의 야경과 밤하늘에 떠있는 보름달과 수면 위에 너울거리는 달빛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인천 자유공원 주변에는 국내에서 알아주는 맛집이 즐비한데다 짜장면의 탄생지인 중식당 '공화춘'이 있는 차이나타운과 닭강정으로 전국에 알려져 있는 신포시장은 맛과 더불어 많은 볼거리를 품고있다.

▲ 시화전망대
#시화호에 새로 뜬 달 '시화호조력문화관 달전망대'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바다 감상


안산과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의 조력발전소와 티라이트휴게소 사이에 시화호조력문화관에 달전망대가 위치해 있다. 높이 75m의 타워 끝에 달린 둥근 모양의 전망대는 마치 달을 옮겨 놓은 듯하다. 최근 시화호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먼저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바다의 전망을 볼수 있다. 360도 원형으로 이어진 유리데크를 따라 걷는 동안 시화호 조력발전소, 티라이트공원과 휴게소, 멀리 대부도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일부 구간은 바닥이 유리로 돼있어 아찔한 높이에서 발밑으로 나는 갈매기를 보며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 수원화성 서장대
#정조대왕의 달맞이 명소, '수원화성 서장대'

당일 무료개방 '수원시 야경은 덤'


서장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남서쪽, 팔달산 정상에 위치한 누각이다. 성의 안팎을 살피며 병사를 지휘하던 곳으로 화성의 성곽은 물론 수원 시내를 모두 조망할 수 있고 야경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수원 최고의 전망대이다.

특히 추석과 매달 보름에는 수원시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찾는 달맞이 명소이기도 하다.

추석연휴 화성행궁에서는 무예24기공연과 상설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며 추석 당일에는 화성과 화성행궁을 무료로 개방한다. 또 추석 다음날인 9일에는 화성행궁을 오후 9시까지 개장하니 서장대, 화성, 화성행궁으로 달빛산책하기 좋은 기회이다.

▲ 팔당전망대
#팔당호와 함께하는 달빛산책 '팔당전망대'

창밖 팔당호 풍광 호젓한 매력


팔당수질개선본부 9층에 자리한 팔당전망대는 아름다운 팔당호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9층 전망대에 들어서면서 '물환경전시관'을 마주하게 된다. 왕실 도자기를 운송하던 황포돛배 모형과 옛나루터의 모습, 팔당호의 역사 등이 테마별로 꾸며졌다.

전시관 안쪽의 전망대는 카페를 옮겨 놓은 듯 아기자기하다. 창밖에는 팔당호의 모습을 수채화로 그려 놓은듯 소내섬과 팔당댐에서 두물머리 풍경까지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아울러 건물 앞에는 2㎞ 남짓 이어지는 호수산책로가 있어 호수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