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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한창땐 수업후 4시간 맹훈
취미 독서 통해 어려움 이겨내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을 때 쾌감이 좋다."
올해 처음 사이클에 입문한 김혜수(연천중 3년)는 올해 전국 대회를 휩쓸며 자신의 이름을 알린 유망주다.
운동선수로는 뒤늦게 입문한 김혜수였지만, 그는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 1, 은 2개를 따내며 실력을 검증받은 후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이클대회에서 3관왕, 제14회 인천광역시장배 국제사이클대회에선 4관왕에 올라 두 대회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한 김혜수는 "달리기 같은 육상 종목을 좋아했는데 사이클은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시작했다"면서 "부모님도 운동 선수가 되는 것을 적극 지지해 주셨다"고 말했다.
또 "처음 사이클을 시작했을 때는 힘들었는데 하면 할수록 사이클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면서 "사이클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 싸움에서 이겼을 때 쾌감이 좋다"며 사이클의 매력을 밝혔다.
김혜수의 롤모델도 같은 이유에서다. 자신이 본받고 싶은 선수로 장연희(서울체고)를 꼽은 김혜수는 "메달보다는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전했다. 김혜수는 신장이 177㎝로 체격 조건도 뛰어나지만 훈련도 성실하게 임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는 "시즌이 한창일 때는 수업이 끝나고 3~4시간씩 고된 훈련을 해왔다"면서 "시즌이 끝난 요즘에는 개인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부족해지고 체중 조절도 힘들다"고 털어놓으면서도 "독서를 통해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에 명언 책들을 많이 읽는다는 김혜수는 '세상은 온통 문이고 기회다'는 엘프 월도 에머슨의 말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사이클을 할 때 처음 그 문구를 봤는데 그걸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자신과의 기록 싸움을 계속하겠다는 김혜수는 "자세를 좀 더 교정하고 상대방을 아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