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얼문화재단이 발행하는 계간 '황해문화' 2014 가을호(통권84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의 특집 '공공성을 생각한다'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와 공공성에 대해 짚어본다. 고세훈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는 첫 글 '공공성의 개념, 역사, 쟁점'에서 쇠락한 사회 공공성의 복원을 바라며 기능적 회복을 위해 시민단체가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원 서울과학기술대 기초교육학부 교수는 '공공성의 재구성:성장은 공공성을 실현시킬 수 있는가'에서 공과 사를 매개하는 논리로서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개인의 권리와 이익을 평등하게 실현해야 한다는 공공성의 방향을 제시한다.

가을호에 실린 비평도 눈길을 끈다. 한귀영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진보 교육감 시대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지방선거에서 유독 진보 진영이 강세를 보인 원인을 분석하고 오창룡 고려대학교 세계지역연구소 연구교수는 '2014년 유럽의회 선거와 극우세력의 부상'을 통해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이 급부상하게 된 사회·정치적 원인을 분석한다.

김진석 인하대 철학과 교수는 '재난과 위험속에서 침몰하는 책임-세월호 참사에 대하여'를 통해 불법을 저지른 기업의 책임과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에 대해 성공회대 언론정보학부 김서중 교수는 문화비평 '세월호 참사 보도의 참혹함은 예정된 것'에서 언론 현실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한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