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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키프로스 1위. 세계보건기구(WHO) 세카르 사세나 정신건강·약물남용국 국장(왼쪽)이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매년 약 40초에 한 명꼴인 80만명 이상이 자살하고, 이중 약 75%가 중간이나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키프로스에 이어 자살 증가율 세계 2위라는 통계 조사 결과도 담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이 전 세계에서 키프로스에 이어 자살 증가율 세계 2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자살 예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00년 인구 10만명당 자살자가 13.8명이었지만 2012년에는 28.9명으로 늘어나 자살 사망률이 109.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자살 사망률이 10만명당 1.3명에서 4.7명으로 늘어난 키프로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그러나 키프로스의 10만명당 자살자는 두 해 모두 5명 이하여서 한국의 자살 증가율이 실제로는 더 큰 문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북한은 10만명당 자살자가 2000년 47.3명에서 2012년에는 38.5명으로 줄어 자살 사망률이 18.6% 감소했다.
WHO 관계자는 "일부 국가는 자살을 금기시해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출생·사망신고를 근거로 통계치를 낸 국가와 이런 통계가 전혀 없는 국가 등 크게 4개 부류로 나눠 통계치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자살이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고 70세 이상의 연령층의 자살률이 가장 높다면서 특히 15-29세 연령대에서 자살이 두 번째 사망 원인을 차지하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에서 매년 약 40초에 한 명꼴인 80만명 이상이 자살하고, 이중 약 75%가 중간이나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