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세트 판매실적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부진했던 유통업계가 풍성한 추석을 지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보다 올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21% 늘었다.

특히 최고가 상품으로 마련한 영광굴비 명품세트(400만원)와 보르도 와인 명품세트(290만원)는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 지난해보다 매출이 15.6% 늘었다.

상품군별로 굴비 50.8%, 즉석식품·생필품 19.8%, 건강식품 14.0%, 청과 13.4%,주류 11.1%, 축산 10.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생선(42.9%), 건강식품(17.7%), 채소(15.7%)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지난해보다 전체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굴비와 갈치는 기업의 단체구매가 지난해보다 50% 증가했고, 100만원 이상인 한정판 굴비세트 판매도 2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산물이 31.1%, 축산 11.7%, 청과가 4.6% 늘어 전체적으로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0.4%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실적도 올랐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3.8% 증가했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한 사전예약 실적을 포함하면 4.3% 신장했다.

홈플러스도 예약판매 실적까지 더해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6% 늘었다.

견과와 건버섯 등 건식이 40.0%, 한과·젓갈·햄 등 간편 조리식품이 20.1%, 굴비·멸치·김 등 수산물이 15.7%, 가공식품이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우, 과일 등 인기있는 주요 선물세트와 이색상품으로 구성된 세트 등 고루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