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첼로를 언급한다. 첼로는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음색을 지닌 악기라고도 하고, 심장과 가장 가까운 악기라고도 한다.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는 가을 첫 공연으로 '첼리스트 정명화의 콘서트&토크'를 선보인다. 정명화는 1969년 주빈 메타 지휘의 LA필하모닉 협연으로 데뷔했다. 그때로부터 45년이 지났다.

그동안 정명화는 음악활동으로 대한민국 문화장 은관을, 미국에서는 미국 범아시아 아메리카사업회의소가 교육, 과학, 예술, 경영 등의 부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주는 엑설런스2000상을 수상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생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정명훈과 호흡을 맞춘 정 트리오로도 활동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데뷔 4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콘서트에서 정명화는 바흐의 '아리오소',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 B단조 op.104', 라흐마니노프의 '첼로소나타 G단조 op19' 등을 연주한다. 그러나 무겁지 않다.

대중적으로 익숙한 곡들은 연주하면서 토크를 곁들인다. 기나긴 첼로 여정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고, 대중들이 궁금해 하는 정명화의 유쾌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헝가리 미슈콜츠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밀레니엄 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 예술의전당 여름 실내악 축제 공연 등 다양한 활동 경력을 지닌 피아니스트 황보영이 함께 무대를 꾸미고, 아나운서 윤영미가 진행을 맡는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첼리스트 정명화의 깊이있는 음악과 인생 여정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공연"이라며 "무르익은 가을에 잘 어울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명화의 콘서트&토크. 9월 26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티켓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의:(031)230-3440~2/ www.ggac.or.kr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