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부동 사회복지과에
장애 자녀 바우처카드 신청
직원 "그게뭐냐?"에 헛걸음
다시찾아가 접수·확인불구
담당자 실수로 발급 못받아


"담당 직원이 바우처가 뭔지도 모르고, 신청 서류를 누락하지 않나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최근 용인시 처인구 동부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직원과 통화한 김모씨가 제기한 민원내용중 일부분이다.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발달 장애아 자녀를 둔 김씨는 바우처 카드 발급을 신청하기 위해 지난 7월 동부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바우처 카드를 발급 받으면 매달 13만~18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담당 직원은 바우처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변했고 "원하는 서비스가 뭐냐"는 등 불친절한 태도를 보였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는 김씨는 다시 서류를 작성해 8월 1일자로 신청서를 접수했고 담당직원은 9월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8월 10일께 다시 전화를 걸어 서류 접수 여부를 확인했고 담당 직원으로부터 "접수됐다. 걱정말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9월이 다 돼도 바우처 카드가 오지 않자 지난 3일 김씨는 동부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다시 사실확인에 나섰다.

그런데 김씨는 걱정 말라던 담당직원으로부터 "해당 서류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 찾아보겠다"는 황당한 대답을 들어야만 했다. 화가 난 김씨는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 항의했지만 담당직원은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10월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있는 사람들에게는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우리에겐 정말 소중한 지원금"이라며 "담당직원이 장애아 자녀를 가진 부모가 바우처 카드를 신청하는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럴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동부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다른 복지서류와 섞여 있는 바람에 실수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민원인에게는 정중히 사과하고 9월부터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홍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