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종합문화예술회관은 가족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공연한뒤 관람한 어린이들에게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나눠줬으며 천주교 인천교구 운동본부가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마련한 '월드컵 성공기원 미사 및 문화공연 행사'에서도 사물놀이 어린이 시범단의 댄스스포츠와 인쇄풍선나눠주기, 키다리아저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용인 에버랜드와 과천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한국민속촌 등에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의 인파가 몰려 입구 도로에서부터 차량들이 끊이지 않았고 입장객들이 길게 늘어서는 등 북새통을 이뤘지만 어린이들은 마냥 즐거워했다.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인천대공원과 수봉공원 어린이놀이터와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져 어린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평소 주말의 두배인 8만여명이 몰린 용인 에버랜드에는 곳곳에서 각종 퍼레이드와 캐릭터 상품 나눠주기, 노래자랑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으며 어린이들은 놀이기구 등을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시민 김주성(36·안양시 평촌동)씨는 “교통체증이 짜증 나 나들이를 꺼렸으나 아이들의 응석에 떠밀려 외출해 보니 동심에 빠져든 것 같다”며 “모처럼 아버지 역할을 했다는 생각에 마음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어린이들에게 무료 개방한 서울대공원은 도자기 만들기 체험, 현대무용단 공연, 축구대회, 청소년 댄스 등 공연이 펼쳐졌으며 인하대가 교내 캠퍼스에서 마련한 '시민들과 함께하는 인하가족한마당축제'에는 어린이 야구교실, 영화상영, 요트시승, 만화체험관 등이 어린이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3만여명이 찾은 양평 용문산 등 수도권 유명산에도 가족단위 행락객들이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냈다.
한편 이날 수도권 일대 놀이동산과 공원, 고궁 등에는 행락객들이 몰고온 차량으로 인해 주변 도로가 심한 교통체증을 빚은 반면 대부분 시가지 도로는 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