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에 한 건의 노사분규와 부당노동행위 없는 산업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동부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방용석(方鏞錫)노동장관은 6일 오전 전국 기관장회의를 열고 “월드컵의 성
공적 개최를 위해 노사 갈등요인을 조기에 파악해 해소함으로써 노사분규
제로, 부당노동행위 제로의 산업현장을 만드는데 주력하라”고 일선 노동관
서장에게 지시했다.

방 장관은 “노동계가 월드컵 대회를 주5일 근무제 도입 등 요구사항을 관
철시키기 위한 호기로 활용, 이달 하순에 임단협 시기를 집중해 투쟁하는
등 강경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 노사관계 불안이 우려된다”며 “월드컵
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노사관계 안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이날 현재 중점관리대상 41곳 가운데 23개 사업장, 취약사업장
127곳 가운데 90개 사업장이 월드컵이 끝나는 6월말까지 노사분규가 우려되
는 곳으로 분석했다.

노동부는 이에따라 월드컵 기간에 교섭이 예정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월드
컵 이전에 임단협을 타결짓도록 적극 지도하고, 6월말까지 ‘월드컵 대비
노동상황실’을 가동해 노사분규 취약 사업장의 동향을 분석하고 분규가 발
생하면 신속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월드컵 이전에 임단협을 타결지으면 임단협 체결때 ‘월드컵 노사평화
선언’을 채택하도록 하고 월드컵 이전에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
도 ‘월드컵 노사평화선언’을 채택하도록 한뒤 교섭시기를 월드컵 이후로
연기하거나 교섭을 지속하더라도 분규를 자제토록 권고키로 했다.

노동부는 7일 오후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노사평화 선언의 확산을 위한 기
업, 지역, 업종별 추진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노사간의 갈등이 발생하
지 않도록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하면 신속히 조사해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모두 41건의 노사분규가 발생, 이 가운데 7건
이 진행중이며 노사협력을 선언한 사업장 수는 모두 401곳으로 집계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