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16회(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에서는 장재열(조인성 분)이 환시 한강우(도경수 분)에게 이별을 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파서 장재열은 환시 한강우의 상처투성이 발을 씻긴 뒤 연인 지해수(공효진 분)이 선물한 운동화를 신겨줬다.
장재열은 "우리 애인이 너한테 고맙다고 전해 달래. 만약 내가 널 만나지 못했으면 죄책감에 지금까지 살지 못했을 거래. 내가 널 위로하면서 실은 나 자신을 위로했던 거란다. 고마웠다. 강우야"라고 말했다.
이어 장재열은 "널 만난 뒤에야 알았다. 강한척해도 의붓아버지의 폭력이, 형의 폭력이 정말 많이 무서웠구나. 엄마가 맞는 걸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힘없는 내가 참 싫었구나. 맨발로 도망칠 때 울지 않아도 난 너무 무서웠구나"라며 눈물 흘렸다.
이에 한강우는 "다 지난 일이다"라고 위로하며 "이젠 내가 와도 아는 척하지 마세요. 작가님. 그래도 문득 내가 보고 싶으면 거울을 보세요. 작가님은 나니까"라고 말했다.
한강우가 "이제 나 가요"라고 작별을 고하자 장재열은 한강우를 끌어안으며 마지막 포옹을 나눴다. 한강우는 장재열에게 "안녕 한강우"라고 인사했고, 장재열 역시 "안녕 장재열"이라고 화답했다.
한강우가 사라진 자리에는 운동화만 덩그러니 남았고, 장재열은 유리창에 홀로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정신분열증을 극복한 장재열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
▲ 괜찮아 사랑이야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16회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