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새누리당 지도부가 인천으로 총출동해 막바지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150여일간 지속되고 있는 국회 파행을 해소키 위해 국회법 개정의사를 피력했다.

15일 인천시 서구 연희동 AG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는 김무성 대표 등 최고위원들과 당 AG지원특위원장직을 수행중인 홍일표 인천시당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우선 국회선진화법으로 통칭되는 현행 국회법에 대해 "지난 150여일간 반복된 국회 파행으로 1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해 국민의 비판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국회해산 요구까지 나오는 현상을 정치권이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행 국회법의 신속처리법안지정 요건과 관련, "다수결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깨고 국회의 손발을 꽁꽁 묶을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이것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입법 기능을 마비시키고 사실상 정책 실행을 방해해 식물국회·식물행정부를 만드는 '국회후진화법'으로 전락했다"고 비판,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개정의지를 비쳤다.

새누리당은 인천AG의 개막식이 목전에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입장권 판매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 대한 지원의사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이번 AG는)범아시아 평화정착과 동반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특히 북한 선수단 273명이 참가하는 만큼 남북간 서로 교류하는 장이 되길 기원한다. 당 차원에서 전국 당원들과 힘을 모아 AG 입장권 2억원어치를 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이군현 사무총장 역시 "당원들의 관심을 독려하고 협조하는 공문을 띄웠다"면서 당 차원의 홍보 등 협력을 약속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아시안게임 기간만이라도 부끄러운 국회의 모습을 보이지 말자며 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AG 기간만이라도 정상적인 국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여야 지도부가 고민해 주기 바란다"며 "야당도 '헤게모니 싸움'을 접고 국민과 AG 성공을 위해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