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고있지만 애완동물은 사람과 의사를 통할 수 없기 때문에 기르는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병이 들거나 임신하는 등 애완동물의 신체 변화를 제때 눈치 채지 못하기 쉬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의사들에게 데려가 정기검진을 받는 일이다.
복잡하고 삭막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애완동물은 자연 그대로의 편안함이라는 대리만족을 불어 넣어 준다. 그래서 요즘에는 아이, 어른할 것 없이 애완동물 기르는 일에 공을 들이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사랑을 불어 넣어 주는 것 만큼 고스란히 되돌려 주는 애완동물의 순수성이 현대인들에게 그 무엇인가를 채워주기 때문 아닐까?

특히 요즘은 사이버상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페티즌(pettizen)'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애완동물 기르기가 보편화 돼 있다. 그렇지만 애완동물은 사람과 의사를 통할 수 없기 때문에 기르는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병이 들거나 임신하는 등 애완동물의 신체 변화를 제때 눈치 채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최근에 사람들이 선호하는 몇가지 애완동물을 중심으로 기초상식과 관리법을 소개한다.

#개
▲기초상식 : 가장 보편적인 애완동물로 기르는데 어려움이 없다. 강아지는 사람과 가장 가까워지는 4개월 이전에 고르는게 좋다. 구입할 때 눈이 초롱초롱한가, 귀에서 심한 악취나 염증은 없는가, 털은 윤기가 흐르며 외관상 군데군데 털이 빠진 곳은 없는가 등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강아지의 병열접종 여부, 구충제 투약여부 등을 확인한 뒤 수의사에게 건강진단을 받는게 현명하다. 명견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혈통서를 꼭 챙겨야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잘만 고르면 족보가 없어도 영리하고 귀여운 개들은 얼마든지 있다.

▲먹이 : 생후 1~2개월된 강아지는 1일 5~6회씩 소량을 자주 먹여야 하며 2~4개월은 4회, 5~10개월은 3회, 10개월 이상은 2회등으로 식사회수를 줄여 나간다. 다만 마른 오징어나 닭뼈, 쥐포, 게 등 지방분이 많고 자극적인 음식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아플 때 : 말못하는 짐승이기 때문에 아플 때 세심하게 돌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의사들에게 데려가 정기검진을 받는 일이다. 평소에도 눈이 충혈되거나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지, 발을 계속해서 핥거나 걸을때 한쪽 발을 잘 사용하지 않을 경우 개가 아프다는 징후다. 특히 식욕이 없거나 갑작스런 체중의 증감, 잦은 배뇨와 설사, 구토, 그리고 심하게 침을 흘릴 경우 병에 들었다는 신호인 만큼 증세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고양이
▲기초상식 : 가장 대중적인 애완동물로 15~20년쯤 살기 때문에 다른 동물에 비해 수명이 길다. 현존하는 것들은 대부분 19~20세기에 영국이나 미국에서 품종이 개량된 것들이다.

▲먹이 : 어린 고양이의 식사 횟수는 하루 3~4회가 적당하며 전용 사료를 먹이면 된다. 어린 고양이에게는 성장용 사료를, 다자란 고양이에게는 어른용을 먹이면 된다. 다만 이를 바꿨을 경우에 비만과 영양 결핍이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하게 먹이를 줘야 한다.

▲아플 때 : 예방 접종은 매년 1회하는게 좋고 코가 낮은 종류의 고양이들은 눈물샘이 막히기 쉽기 때문에 탈지면에 전용 눈세척제를 적셔서 눈주위를 자주 닦아 줘야 한다.

#원숭이
▲기초상식 :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기르는 것은 일본원숭이다. 원숭이들은 동작이 빠르고 높은 곳에도 쉽게 올라가기 때문에 키우는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아무데서나 배설물을 ‘실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랑으로 다스려야 한다.

▲먹이 : 잡식성이지만 먹이에 따라 생활 양태가 달라진다. 곤충을 먹을 경우 주로 밤에, 식물을 먹을 경우 환한 낮에 활동한다.

▲아플 때 : 광견병 예방 주사와 구충제를 먹이는 것은 원숭이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토끼
▲기초상식 : 수명은 5~10년정도 되며 귀는 많은 혈관이 있어 열을 발산하는 기능을 한다. 토끼가 자기 똥을 먹는 이유는 식분증이라는 습성때문이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먹이 : 초식동물이지만 집에서 사육하는 경우에는 전용 인공사료를 준다. 토끼에게 물을 주면 안된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적절하게 물을 줘야 하며 습기가 질병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플 때 : 가장 걸리기 쉬운 병이 스너플스다. 호흡기 이상이 생기고 중증이 되면 폐렴이나 폐농양을 일으키게 된다. 이와함께 원충이 간이나 내장에 기생하면서 발병하는 콕시디오스, 점액성 장염, 치아 질환 등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할 질병들이다.

#앵무새
▲기초상식 : 앵무는 키우기가 까다롭지 않아 두마리 이상 함께 길러 봄직하다. 그렇지만 매일매일 체크하고 보살펴 줘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먹이 : 채식과 육식을 동시에 먹는 잡식성이다. 먹이와 함께 석분 그리고 항상 충분한 물을 줘야 한다. 앵무새는 이가 없기 때문에 석분을 섭취해야 거친 씨앗을 소화시킬 수 있다.

▲건강상태 : 매일 아침 새장의 덮개를 벗겨 줄때 반응이 좋고 활동적이면 건강하다는 신호다. 또 깃털이 깨끗하고 단정한 지, 발톱이 뾰족한 지 등을 살펴 매일 적절하게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