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요즘은 사이버상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페티즌(pettizen)'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애완동물 기르기가 보편화 돼 있다. 그렇지만 애완동물은 사람과 의사를 통할 수 없기 때문에 기르는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병이 들거나 임신하는 등 애완동물의 신체 변화를 제때 눈치 채지 못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최근에 사람들이 선호하는 몇가지 애완동물을 중심으로 기초상식과 관리법을 소개한다.
#개
▲기초상식 : 가장 보편적인 애완동물로 기르는데 어려움이 없다. 강아지는 사람과 가장 가까워지는 4개월 이전에 고르는게 좋다. 구입할 때 눈이 초롱초롱한가, 귀에서 심한 악취나 염증은 없는가, 털은 윤기가 흐르며 외관상 군데군데 털이 빠진 곳은 없는가 등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강아지의 병열접종 여부, 구충제 투약여부 등을 확인한 뒤 수의사에게 건강진단을 받는게 현명하다. 명견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혈통서를 꼭 챙겨야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잘만 고르면 족보가 없어도 영리하고 귀여운 개들은 얼마든지 있다.
▲먹이 : 생후 1~2개월된 강아지는 1일 5~6회씩 소량을 자주 먹여야 하며 2~4개월은 4회, 5~10개월은 3회, 10개월 이상은 2회등으로 식사회수를 줄여 나간다. 다만 마른 오징어나 닭뼈, 쥐포, 게 등 지방분이 많고 자극적인 음식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아플 때 : 말못하는 짐승이기 때문에 아플 때 세심하게 돌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의사들에게 데려가 정기검진을 받는 일이다. 평소에도 눈이 충혈되거나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지, 발을 계속해서 핥거나 걸을때 한쪽 발을 잘 사용하지 않을 경우 개가 아프다는 징후다. 특히 식욕이 없거나 갑작스런 체중의 증감, 잦은 배뇨와 설사, 구토, 그리고 심하게 침을 흘릴 경우 병에 들었다는 신호인 만큼 증세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고양이
▲기초상식 : 가장 대중적인 애완동물로 15~20년쯤 살기 때문에 다른 동물에 비해 수명이 길다. 현존하는 것들은 대부분 19~20세기에 영국이나 미국에서 품종이 개량된 것들이다.
▲먹이 : 어린 고양이의 식사 횟수는 하루 3~4회가 적당하며 전용 사료를 먹이면 된다. 어린 고양이에게는 성장용 사료를, 다자란 고양이에게는 어른용을 먹이면 된다. 다만 이를 바꿨을 경우에 비만과 영양 결핍이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하게 먹이를 줘야 한다.
▲아플 때 : 예방 접종은 매년 1회하는게 좋고 코가 낮은 종류의 고양이들은 눈물샘이 막히기 쉽기 때문에 탈지면에 전용 눈세척제를 적셔서 눈주위를 자주 닦아 줘야 한다.
#원숭이
▲기초상식 :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기르는 것은 일본원숭이다. 원숭이들은 동작이 빠르고 높은 곳에도 쉽게 올라가기 때문에 키우는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아무데서나 배설물을 ‘실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랑으로 다스려야 한다.
▲먹이 : 잡식성이지만 먹이에 따라 생활 양태가 달라진다. 곤충을 먹을 경우 주로 밤에, 식물을 먹을 경우 환한 낮에 활동한다.
▲아플 때 : 광견병 예방 주사와 구충제를 먹이는 것은 원숭이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토끼
▲기초상식 : 수명은 5~10년정도 되며 귀는 많은 혈관이 있어 열을 발산하는 기능을 한다. 토끼가 자기 똥을 먹는 이유는 식분증이라는 습성때문이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먹이 : 초식동물이지만 집에서 사육하는 경우에는 전용 인공사료를 준다. 토끼에게 물을 주면 안된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적절하게 물을 줘야 하며 습기가 질병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플 때 : 가장 걸리기 쉬운 병이 스너플스다. 호흡기 이상이 생기고 중증이 되면 폐렴이나 폐농양을 일으키게 된다. 이와함께 원충이 간이나 내장에 기생하면서 발병하는 콕시디오스, 점액성 장염, 치아 질환 등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할 질병들이다.
#앵무새
▲기초상식 : 앵무는 키우기가 까다롭지 않아 두마리 이상 함께 길러 봄직하다. 그렇지만 매일매일 체크하고 보살펴 줘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먹이 : 채식과 육식을 동시에 먹는 잡식성이다. 먹이와 함께 석분 그리고 항상 충분한 물을 줘야 한다. 앵무새는 이가 없기 때문에 석분을 섭취해야 거친 씨앗을 소화시킬 수 있다.
▲건강상태 : 매일 아침 새장의 덮개를 벗겨 줄때 반응이 좋고 활동적이면 건강하다는 신호다. 또 깃털이 깨끗하고 단정한 지, 발톱이 뾰족한 지 등을 살펴 매일 적절하게 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