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노동절감형 대체작물 시험재배에 성공, 농가에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

군은 노동집약형 작물환경 개선책으로 선정한 멜론의 첫 수확에 성공해 농가 소득의 효자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관내 채소작물이 오이 100㏊, 단호박 30㏊, 애호박 20㏊ 등 비교적 넓은 재배환경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 품목이 주로 노동집약형인데다 점차 농업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환경개선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기존 작물과 연계 재배가 가능한 작물을 고심한 군은 오이 재배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멜론 종묘를 지난 6월 신서면 답곡리 계태일(61)씨 등 3개 농가에 보급했다.

3개월여동안 육성기간을 거친 결과 멜론은 0.33㏊ 재배면적에서 1천500여개가 재배됐고 당도 또한 13~14brix로 품질이 우수했다.

시험농가에서 재배된 멜론은 90%이상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 납품됐으며 3~5개들이 한박스당 3만원씩 추석전에 전량 매진되는 기록도 세웠다.

군에서 재배된 멜론은 6~7월 남부지방 수확기를 지난 추석명절 전후에 생산돼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군은 다음달 11일부터 2기 수확을 앞두고 있는 멜론의 경우 올해 일조량이 풍부해 당도가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재배면적을 3배 늘리고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는 한편 철저한 농가 보급교육을 실시, 완벽한 품질의 멜론을 시장에 출하하겠다"고 말했다.

연천/오연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