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 떨어지는 제품 사료제조
육수용 티백등 다양한 가공식품
국·내외서 수백억원어치 팔려
3년간 특화육성사업 '큰 성과'


인천의 대표 수산물인 '꽃게'가 지역경제 발전을 이끄는 주역으로 거듭났다.

인천꽃게 RIS(지역특화사업)사업단이 2011년부터 2014년 2월까지 추진한 '인천꽃게가공산업 육성사업'의 성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년동안 사업단은 국비, 시비, 민간에서 모은 23억원의 사업비로 빨리 상하고, 상품 가치가 쉽게 떨어지는 꽃게의 단점 해소에 집중했다.

사업단은 상품 가치를 잃고 버려지는 꽃게(연간 600t)로 사료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지역 기업인 우진비료에 전수했다. 우진비료는 꽃게 사료로 연간 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업단은 영흥수협이 운영하는 '영흥가공유통센터'와도 연계해 다양한 꽃게 가공법을 찾았다.

이 결과 육수용 티백, 게장, 과자, 음료 등이 상품으로 출시됐고, 101억원의 국내 매출과 3억2천만원의 수출 성과를 냈다. 또 꽃게 상품 홍보 마케팅 기업, 가공 공장 등 4개 기업의 창업에 도움을 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업단의 사업 성과를 인정해 이미 추진하기 시작한 2단계 사업에도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시작돼 2017년 2월까지 진행되는 2단계 사업은 국비 19억8천만원, 시비 3억9천600만원, 민간 2억9천600만원이 투입된다.

사업단은 이 사업비로 꽃게 클러스터 구축, 지역 대표 브랜드 육성, 기업 지원 확대 등의 사업을 편다. 꽃게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영흥도 주변을 대상으로 한다.

사업단은 이곳의 꽃게가공유통센터, 어촌계가 운영하는 체험장과 음식점, 숙박시설 등을 '꽃게'라는 테마로 묶어 보고, 먹고, 즐기고, 잘 수 있는 복합공간을 만든다. 또 인천수협, 옹진수협이 계획 중인 물류센터가 연안부두에 세워지면 이를 기점으로 또 다른 꽃게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구자근 사업단 단장은 "인천하면 꽃게가 떠오르고, 꽃게하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대표 기업, 거점을 만드는 것이 2단계 사업의 목표"라며 "사업은 총 3단계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최종 목표는 꽃게가 인천 산업 발전, 경제 자립도 향상에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