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클린 광주' 실현을 위한 공직자상 확립을 역점사안으로 내세우고 있는 광주시가 직원들의 잇단 구설수로 클린 공직자상 확립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18일 광주시와 수사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청 소속 공무원 A씨 등이 도박을 하다 적발된 것을 비롯해 D씨는 성추행 관련 투서가 접수돼 행정기관의 조사가 진행중이다.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팀장급 직원 A씨 등 3명은 지난 17일 밤 9시 50분께 광주시 송정동 소재 측량사무소 건물 3층에서 속칭 '훌라' 도박을 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승자에게 약정한 도금을 주는 방식으로 2시간가량 판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으며 불구속 입건된 상황이다.

앞서 팀장급 직원 D씨는 지난달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안전행정부의 조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에는 민원인이 해당부서에 수차례 전화했다가 연결이 되지 않아 시에서 민원처리 지연과 공직기강 해이 등의 책임을 물어 사무관을 포함한 5명을 경기도인사위원회에 징계요구 대상으로 회부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민선6기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난감하다"며 "아직 수사중인 사안인 만큼 속단하긴 이르고 결과에 따라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