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미정 요코하마 클래식 우승. 허미정은 22일(한국시간)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AP=연합뉴스
허미정(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허미정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투어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쳐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허미정은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7언더파 271타)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2009년 포틀랜드 클래식(당시 세이프웨이 클래식) 이후 5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19만5천 달러(약 2억400만원)를 받았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6승을 합작했다. 교포 선수인 미셸 위(25), 리디아 고(17)의 우승까지 합하면 10번째 우승컵이다.

폴라 레토(남아공)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허미정은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4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루이스에 2타차로 추겨당했다.
▲ 허미정 요코하마 클래식 우승. 허미정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에서 막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허미정은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50㎝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은 뒤 14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 루이스와의 격차를 3타로 벌리며 우승을 예견했다.

루이스가 13번홀 버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끝낸 뒤 허미정은 16번홀(파3)에서도 1타를 줄여 4타차로 앞선 채 18번홀(파4)에 올라섰다.

마지막 홀 그린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갔지만 허미정은 1.2m 거리의 파퍼트를 넣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LPGA 2부 투어를 거친 뒤 2009년 1부 투어에 진출한 허미정은 첫 해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에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퍼트의 정확도를 높여 최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낸 허미정은 루이스에 완승을 거두며 다시 한번 LPGA 투어 정상에 섰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