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곽상도)는 13일 오전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을 소환조사해 탄원서 제출경위와 130여명의 특혜분양리스트 실체를 집중추궁했으나 김 전 차장이 “특혜분양리스트에 의혹소지가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과장된 것이며 1년여전 일이라 대상자 명단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 전 차장이 특혜분양을 받은 정·관계 고위층들에게 해약하라고 지시한 것은 사실이나 대상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사전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옥두 의원 등 중도계약해지자 5명이 김 전 차장으로부터 경고성 통보를 받았는지에 대한 확인을 회피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시공사인 SK건설과 포스코개발 임원과 시행사인 에이치원개발 문모 부사장 등을 소환조사해 “MDM이 사전분양한 67채 외에 시행·시공사들이 개입해 수백여채를 미리 빼돌려 추가사전분양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혀 시공사들이 사전분양에 적극 개입했음을 시사했다.

김태현 1차장검사는 이와 관련 “67+α가운데 α는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발표할 단계가 아니나 큰 폭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미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진 에이치원개발 홍모(54)회장에 대한 소환을 지속적으로 통보했으나 계속 불응할 경우 수일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소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