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인지 넝마 정치인지 세월호 유족 대표들을 한밤중까지 모시고 술대접을 했다는 김현 의원, 그녀가 하원 의원이라면 세월호 유족 대표단은 귀족 출신의 상원 의원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상전으로 귀하신 국회의원들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은 그들, 더더욱 귀하신 몸이라니! 아주 별난 특권층 중 특권층으로 드높이 떠오른 것인가. 그들 발밑에 경찰은 설설 기고 쩔쩔맸다. 그랬길래 주먹을 휘두른 세월호 유족 대표와 한 패인 국회의원과 그들은 고이 돌려보내거나 병원으로 모신 반면 폭행을 당한 가엾은 대리운전 기사와 말린 주민들만 붙들어 조사한 거 아닌가. 세월호 유족 행태야말로 '유출유괴(愈出愈怪)'다. '점점 더 괴상하다'는 뜻이다. 그들의 정체가 도대체 뭔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에다가 깡패 패거리 주먹질까지 서슴지 않다니!

그들이 신종 특권층 귀족이라면 신라 골품(骨品)부터 연상된다. 설마 왕족인 성골(聖骨) 진골(眞骨)은 아닐 터이고 두품제(頭品制)의 최상위인 육두품(六頭品) 쯤 된다는 것인가. 아니면 고려→조선시대 대부 대감인 정일품 정도 귀하신 몸이란 말인가. 자유당 시절의 '귀하신 몸' 이강석(李康石)군의 망령들이 백주에 출현한 것도 아닐 터이고…. 인도의 4개 카스트(caste)―신분제도로 친다면 또 어느 계층일까. 최고위 승려―브라만(婆羅門)은 아니고 왕족이나 무인인 찰제리(刹帝利) 중의 무사(武士)급이 아닐까. 단식(?) 투쟁중인 김영오 침대 아래 머리를 조아린 문재인은 꼭 상왕 알현 모습이었고 "너, 내가 누군지 알아! 그것(30분)도 못 기다려!" 해가며 대리기사에겐 호통을 친 반면 세월호 유족은 지극정성 술 접대를 한 국회의원이라니! 그래서 나온 네티즌들 반응이 '대리기사 특별법'도 만들라는 거 아닌가.

이제 새누리당인지 새 부리 당인지 그들이 감당할 최저 최소한의 업보성 사명은 단독으로라도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거고 국회선진화법이 아닌 후진화법 또한 헌법 소원을 서두르는 짓 그거다. 3분의 2 찬성 의결의 예는 세계 어느 의회에도 없고 무엇보다 과반 찬성 의결인 우리 헌법 조항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아마 80% 이상의 국민은 찬성, 그나마 잘했다 할 거다.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