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에서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9-10으로 패했다. 이날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6 2/3이닝 8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A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내세우고도 가을 야구의 첫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에서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9-10으로 졌다.

NL 서부지구 1위인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에서 세인트루이스와 맞붙어 2승 4패로 물러난 바 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4승 3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껄끄러운 상대와의 중요한 경기에 다저스는 올 시즌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한 커쇼를 내세웠고 세인트루이스는 20승9패, 평균자책점 2.38의 애덤 웨인라이트로 맞불을 놨다.

그러나 두 투수는 나란히 정규 시즌에서의 활약상에 한참 못 미치는 투구를 펼쳐 벤치를 당황케 했다.

웨인라이트는 5회에 강판될 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부진했다.

세인트루이스가 1-0으로 앞서던 3회에는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몸을 맞추더니 핸리 라미레스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정규 시즌에서 단 네 번 보여줬던 폭투까지 던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웨인라이트는 다음 이닝에도 피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2점을 줬고, 5회에는 포수 A. J. 엘리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결국 4⅓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에서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9-10으로 패했다. 이날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6 2/3이닝 8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AP=연합뉴스

커쇼는 1회와 6회 각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면 완벽투를 펼치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7회초에 모든 것이 돌변했다. 선두 타자 맷 홀리데이부터 네 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쳐 점수는 6-2, 무사 만루가 됐다.

커쇼는 다음 타자 피트 코즈마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다시 존 제이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다저스는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하고도 커쇼를 그대로 뒀던 것이 화근이었다.

커쇼는 삼진을 추가해 위기를 넘기는가 싶더니 맷 카펜터와 8구 승부 끝에 중전 2루타를 얻어맞아 주자 3명의 홈인을 허용했다.

결국 커쇼는 강판됐고, 다음 투수 페드로 바에스는 볼넷에 이어 홀리데이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7회초가 끝났을 때 점수는 6-10까지 벌어졌다.

8회말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2점 홈런으로 추격에 나선 다저스는 9회말 1사 2, 3루의 기회를 맞았다.

디 고든의 내야 땅볼로 점수는 9-10, 1점 차가 됐고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분루를 삼켰다.

커쇼는 이날 6⅔이닝 10탈삼진 8자책점의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 커쇼의 최다 자책점 경기가 포스트시즌에서 나왔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동부지구 1위 워싱턴 내셔널스를 3-2로 꺾었다.

2010년, 2012년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NL 서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따돌린 데 이어 NLDS에서도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가면서 또 한 번의 '격년제 우승' 도전에 나섰다.
▲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1차전에서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9-10으로 패했다. 이날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6 2/3이닝 8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AP=연합뉴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제이크 피비, 워싱턴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모두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 선두타자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출루 이후 워싱턴의 야수 선택과 폭투에 조 패닉의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냈다.

4회에는 1사 2루에서 브랜던 벨트의 우전 안타로, 7회에는 패닉의 좌중간 3루타에 이은 버스터 포지의 내야 안타로 한 점씩 달아났다.

워싱턴은 7회말에야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우월 홈런을 쏘아올리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도 같은 방향으로 담을 넘기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워싱턴은 8회 1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그대로 주저앉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