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3일]엄마의 마라톤-난임센터

5일 밤 방송되는 KBS2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3일)에서는 '엄마'라는 이름을 얻기 위해 남모를 눈물을 흘리는 예비엄마들의 인내와 환희의 기록을 
카메라에 담았다.

엄마라는 결승선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의 배에 직접 주사를 놓고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고통을 감내하며 열 번 스무 번 시술대에 오르는 예비엄마들의 이야기는 마라톤과 다름없다.

한 달에 한 번 하나의 난자를 생산하는 여성이 임신에 실패하면 다음 임신을 시도하기까지는 최소 한 달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때론 직장 상사의 눈치를 봐가며 배란주기에 맞춰 병원에 가야 하고 과배란을 유도하기 위해 약물로 몸에 자극을 가한다.

그렇게 해서 임신이 돼도 아기의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채 떠나보내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예비 엄마들의 마음은 무너지고 몸은 지쳐간다. 

하지만 과학이 날로 발전하는 지금, 난임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임신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것으로 보고 도전하는 사람이 결국은 ‘엄마’라는 이름을 얻는다.

그래서 온갖 고통을 감내하며 도전하는 여성들, 그들은 이미 어머니다. 

강인수 산부인과 전문의는 "요즘 보면 결국 아기를 못 갖는 이유가 진짜 아기를 못 가져서가 아니라 스스로 미리 포기를 해서 못 갖는 경우들이 꽤 많다"며 "본인이 그런 걸 잘 이겨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예비엄마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엄마가 되는 것은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처럼 힘들고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과정이다. 그렇기에 이 센터에선 탄생에 대한 기쁨과 축복이 더욱 크다.

오랜 기다림 끝에 엄마와 신생아가 만나는 순간.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결승선을 통과한 이들의 감동과 환희의 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