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4일 체육
복표 사업자 선정 로비의혹과 관련,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주식 5천
주 이상을 보유한 주주 98명 전원을 상대로 소환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
다.

검찰은 또 복표사업자 관련법안 제정당시 국회 문화관광위 위원장이었던 민
주당 이협 의원이 재작년 3월20일 타이거풀스 계열사인 임팩프로모션으로부
터 2천만원을 입금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 의원과 당시 보좌관 이모씨를
곧 소환, 돈의 명목과수수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이 의원이 타이거풀스측에서 2천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타이거
풀스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씨가 사업자 선정 이후인 지난해 10월 파크
뷰 특혜분양 사건에 연루돼 최근 구속된 S부동산신탁 전 상무 조운선씨를
통해 1천만원을 건넨 인사로 지목한 문화관광부 고위간부 L씨가 이날 오후
2시 자진출석함에 따라송씨 돈을 받은 경위와 명목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조운선씨가 김홍업씨의 측근인 온모씨를 지난 99년 1월 대학 후배
인 송씨에게 소개해주고 타이거풀스 임원으로 영입시켜준 사실 등에 비춰
조씨가 TPI측 로비창구 역할을 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타
이거풀스 설립 초기 전체 주식의 20%를 보유한 대주주였다는 첩보도 입수,
진위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TPI 주식 5천주 이상 보유한 대주주 98명중 지난 23일까지 43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한데 이어 이날 11명을 추가소환, 조사중이며 이들
로부터 주식 매입자금의 출처에 대한 소명서를 제출받은 뒤 주식 차명보유
여부 등을 캐고 있다.

이와관련 검찰은 현재 거액의 스톡옵션을 받은 정관계 출신 타이거풀스 임
직원과 문화부 관료 등을 비롯, 100명 안팎을 출국금지조치한 것으로 알려
졌다. 검찰은 김희완 전 서울시 부시장이 지난 21일 검거될 때까지 도피처
를 제공한 혐의(범인은닉)로 김씨의 대학 동문 이모(58.무역업)씨에 대해
이날 오후 2시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