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간이란 /아이클릭아트 제공
비만인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실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6일 질병이 없고,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건강한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남녀 2만9천281명(남자 1만4천338명, 여자 1만4천893명)을 대상으로 4년간 알코올성 지방간 발생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비만과 상관없이 음주량이 많은 남성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남성보다 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약 2배 이상 높았다. 

여성은 술을 마실 경우 약 11배 이상 알코올 지방간 위험이 높아지며, 특히 BMI(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의 비만 여성의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최대 13배까지 치솟았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로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초기 증상은 약하지만, 간이 부어 비대해지는 만큼 상복부 불편감이나 식욕 부진, 소화불량,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보통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며,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금주다. 

금주하면서 단백질과 비타민 등의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면 1~6주 이내에 회복될 수 있다. 

연구팀은 소주 1잔(50㎖)에 들어있는 알코올이 8g 정도인 만큼 술을 마시더라도 남성은 5잔, 여성은 2.5잔 미만을 지키고, 하루 최대치로 잡아도 남성 7.5잔, 여성 5잔 이상은 금물이라고 권고했다. 

조용균 교수는 "비만하면 지방 대사에 장애가 생기면서 지방이 더 많이 모이게 되고, 지방간과 지방간염으로 갈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살찐 사람이 술을 마시면 지방간염으로 진행이 빨라지면서 알코올성 간질환 위험에 쉽게 노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