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 MB~박근혜 정권 7년이 북한엔 '잃어버린 7년'이다. 2000년 6월 노구를 이끌고 조카뻘의 김정일을 찾아가 정상회담을 한 DJ, 그리고 2007년 평양 김정일의 '접견'을 받은 노무현의 접견fee는 도합 10조원에다가 남측 민간단체 지원도 약 1조원이라고 했다. 그 엄청난 돈으로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만든 거다. 그래서 DJ의 노벨평화상은 거액을 주고 산거다, 반환해야 한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빗발쳤다. 2003년 1~2월만 해도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과 LA 타임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 다수였다. 특히 노무현 김정일 회담은 목불인견의 치욕이었다. 김정일은 시종일관 시큰둥 못마땅한 표정이었고 '남측엔 언제 오시겠느냐'는 물음에도 '간다면 김영남위원장이…' 그랬다.
만약 2012년 12월 대선에서 문재인이 당선됐다면 냉큼 김정은과 정상회담부터 했을 것이다. 그래서 북의 '잃어버린 세월'은 5년으로 그쳤을 것이고…. 그런데 박근혜대통령도 아들 뻘인 김정은을 만나러 평양에 갈 참인가? 김정은은 상호 방문 약속을 어긴 아버지의 죗값 탕감을 위해서라도 남으로 오는 게 옳고 예의고 도리다. DJ→노→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은 그게 순리지만 과연 실현이 가능할까?
/오동환 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