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교섭 결렬로 사실상 파업에 들어갔던 부산지하철이 파업돌입 3시간여만
에 노사간 극적 합의로 정상을 되찾았다.

부산교통공단 노사는 28일 오후 7시20분 부산 금정구 노포동기지창에서 가
진 협상에서 그동안 최대 쟁점이었던 노조의 역무 민간위탁 철회 및 해고
자 복직 요구건에 대해 사측이 수용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했다.

또 쟁점사안이었던 정년 단축은 사측이 양보해 현행대로 60세로 그대로 유
지키로 하는 대신 노조전임자 축소건은 노조에서 양보해 사측 요구대로 현
재의 7명에서 4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노사는 교섭타결과 함께 사업장을 이탈한 노조원들이 이날 오전 9시까지 현
업으로 복귀할 경우 일체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으며, 노사합
의후 노조원 전원이 현장으로 복귀해 지하철 운행 및 역사업무가 정상을 되
찾았다.

그러나 노사합의후 노조측에서 노조원들에게 역무 민간위탁 철회와 관련해
‘추후협의 등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지만 역무 노조원들이 강력 반발
해 부산지하철 구조조정을 둘러싼 진통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노사는 파업돌입 시한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 27일 오후 9시부터 밤샘
협상을 벌였지만 역무민간위탁과 해고자 복직건에 대해 양측이 이견을 좁히
지 못해 합의가 지연됐으며, 협상지연에 따라 노조 집행부의 파업돌입 선언
도 없이 역무와 승무를 중심으로한 일부 노조원들이 파업예고시한인 28일
오후 4시부터 사업장을 이탈해 사실상 파업에 돌입했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