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랑 끝 다저스 탈락.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또 7회를 넘지 못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AP=연합뉴스
3일 쉬고 선발 등판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가 투혼을 발휘 했지만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결국 다저스는 1승 3패로 NLDS를 마감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2승 4패로 패해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다저스는 올해에도 세인트루이스를 넘지 못하고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특히 현역 최고의 투수 커쇼에게 이번 가을은 더 잔인했다. 커쇼는 4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D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커쇼는 6-2로 앞선 7회초 6실점을 해 역전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9-10으로 역전패했다. 

벼랑 끝에 몰린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커쇼를 3일 휴식 후 4차전에 내보내는 초강수를 뒀다.
▲ 벼랑 끝 다저스 탈락. 현역 최고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또 7회를 넘지 못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AP=연합뉴스

커쇼는 6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고 삼진 9개를 잡는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매팅리 감독에 부응했다. 최고 시속 153㎞의 직구와 현역 최고의 구종으로 꼽히는 '커쇼의 커브'를 앞세워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웠다. 

다저스는 6회초 칼 크로퍼드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에서 맷 켐프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지만 이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후속타자 핸리 라미레스의 몸에 맞는 공, 앤드리 이시어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2루에서는 후안 우리베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6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진 커쇼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지친 상태의 커쇼는 이번에도 7회를 넘지 못했다.

맷 할리데이와 조니 페랄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커쇼는 맷 애덤스에게 커브를 던지다 역전 우월 3점포를 얻어맞았다. 

커쇼는 고개를 숙였고, 매팅리 감독은 결국 투수 교체를 했다. 커쇼는 6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는 9회초 2사 1·2루에서 크로퍼드가 2루 땅볼에 그치며 마지막 찬스를 놓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