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류현진이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팀 내에서 3번째 선발투수로 굳힌 한해였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1승3패로 NLDS를 마감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 올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류현진은 4차례 부상과 2차례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며 부상 악재에 시달렸지만 복귀전마다 호투를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류현진은 빅리그 2번째 시즌인 2014년 다저스의 확실한 3선발로 자리매김했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26경기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선 한 차례(7일 NLDS 3차전) 나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는 지난해 정규시즌 30경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 포스트시즌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10이닝 9피안타 4실점)과 비슷한 결과다.

에이스의 기준인 15승 달성,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한국인 최다승(18승) 경신이 부상으로 좌절된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한해를 잘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류현진은 올해 3월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 2차전에서 왼 엄지 발톱을 다쳤고, 4월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선 왼 견갑골 부상을 당했다. 콜로라도전 이후 회복이 더뎌 메이저리그 입성(2013년)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8월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선 투구 중 엉덩이 근육 통증을 느껴 자진강판, 다시 DL에 등재됐고, 9월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에선 1회를 마치고 왼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오기도 했다. 이때 류현진은 DL에 오르진 않았지만 남은 정규시즌 등판을 포기했다.

다저스와 류현진의 도전은 예상보다 일찍 벽에 막혔지만, 류현진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표면적으론 루키시즌(2013년)과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미국프로야구에서 류현진의 위상은 한층더 높아졌다는 여론이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