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예술단 페스티벌' 참여
'공감·이별가·땅의 사람들'
동·서양 아우른 작품 초연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정재훈)이 재단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경기도립예술단 페스티벌'에서 경기도립국악단(단장·김재영)이 '和(화) - 환상, 그 울림'으로 참여한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17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18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두 차례 열린다.

'和' 시리즈는 2009년부터 국내외의 최정상 음악가와 협연하며 매년 새로운 시도를 해오면서 경기도립국악단의 대표 브랜드공연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적' 국악으로 어느 때보다 낯선 국악을 선보인다. '땅의 사람들' '공감' '이별가'는 이번 무대에서 초연하는 작품으로 창작국악관현악의 진화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지역 논매는 소리를 주제로 한 '땅의 사람들'은 전속작곡가 황호준의 작품이다. 그는 힘겨운 노동을 하며 노래를 부르는 민중들의 정서를 표현하는 한편, 국악관현악에서 상상할 수 있는 소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향, 소리 질감의 변화를 제시하고자 했다.

거문고·동해안장구협주곡 '공감'은 국악단원 이석종과 허익수의 공동창작품을 작곡가 세브린 베흐넨(Severin behnen)과 허익수가 함께 편곡한 곡으로, 거문고의 타악기적인 특징과 장구의 솔로악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무율악기(음의 높낮이가 없는 악기)인 장구가 솔로악기로, 국악 대표 현악기인 거문고가 타악기로 연주되며 숨겨진 매력을 발산한다.

바이올린협주곡 '이별가'는 김성국의 초연곡으로, 죽음으로 인해 이별의 고통을 겪는 모든 이들을 위한 진혼의 노래다. 경기민요 이별가의 주제선율을 차용하면서도 민요 선율을 다른 형식으로 변주한 작품이다.

김성국 작곡가는 지난 4월의 세월호 침몰사고를 목격하며 느낀 감정들을 '이별가'에 풀어냈다. 바이올린으로 어머니와 아들·딸 그리고 파괴자를 표현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연주자로 참여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협연한다.

이밖에 17현 가야금협주곡 '달하노피곰'과 마두금협주곡 '원(源)' 등이 무대를 채운다.

경기도립국악단 관계자는 "이번 '화' 공연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어법적 충돌을 통해 새로운 양식으로 창출되는 국악관현악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和(화) - 환상, 그 울림. 공연일시: 17일 경기도문화의전당, 1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각각 오후 7시 30분. 문의:(031)289-6471~3, www.ggac.or.kr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