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대학 유치 등이 무산되면서 10년째 빈터로 남아있는 반환 미군 공여지의 용도 변경을 통해 개발을 재추진한다.
 
시는 캠프 에드워드·자이언트·게리오웬·스탠턴 등 반환 미군 공여지 4곳의 개발계획을 수정한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이 안전행정부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공여지 개발내용을 담은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은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해 교육연구시설로 제한된 용도를 도시개발사업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같이 용도가 변경되면 대학 유치는 물론 주거, 상업, 체육, 문화시설을 지을 수 있어 민간 투자의 폭이 넓어진다. 또 현실 상황에 맞게 주변지역 면적을 일부 조정했다. 캠프 자이언트는 대학 유치 목적의 교육연구시설에서 도시개발사업까지 가능하도록 용도를 변경했다. 

사업지 면적도 캠프 게리오웬의 주변지역을 편입, 20만5천여㎡에서 48만4천여㎡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캠프 게리오웬은 사업지가 31만9천여㎡ 준 69만2천여㎡로 조정됐다. 그러나 인근 선유산업단지와 연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시개발사업에 산업단지 용도를 추가했다.
 
대학 유치가 추진된 캠프 스탠턴은 면적 조정 없이 교육연구시설 용도에서 교육연구시설 및 도시개발사업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캠프 에드워드는 그대로 대학 유치가 추진된다. 그러나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와 제2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에 따라 면적을 97만2천여㎡에서 62만9천여㎡로, 34만3천여㎡ 축소했다. 

시 관계자는 "안행부가 연내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승인하면 내년 공여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 민간사업에 대한 자유제안 공모를 하는 등 본격적으로 공여지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지역 반환 미군기지는 모두 6곳으로 2004년 7∼8월 미군이 철수한 뒤 2007년 4월에 우리 군에 반환됐다. 107만6천여㎡에 3천600가구 아파트를 짓고 공원을 조성하는 캠프 하우즈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에 있어 일부 공간이 안보체험장으로 조성된 캠프 그리브스를 제외한 나머지 4곳 기지는 주변지역과 함께 대학 유치가 추진됐으나 모두 무산됐다.
 
4곳 기지는 이후 교육시설로 용도가 제한된 탓에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한 채빈터로 남아 있다. 파주/이종태기자